군립 울주병원 위탁 재단 또 '수탁 포기' 통보, 개원 두 달 만에 두 번째
안녕하세요 히도리입니다.
지난번에 울주병원이 10월부터 응급실을 24시간 운영한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그 병원을 맡아 운영하는 의료재단이 울주군에 또다시 수탁 포기를 통보했다는 소식이 나왔어요. 이번이 벌써 두 번째라고 해요.
군립 울주병원을 위탁 운영 중인 온병원그룹의료재단이 27일 울주군에 수탁 포기를 공식 통보했어요. 개원 당일 수탁 포기 의사를 밝혔다가 철회한 지 한 달 만이에요. 울주군은 "협의 중이며 확정된 건 아니다"라는 입장입니다.

개원 당일 포기 → 철회 → 한 달 만에 다시 포기
울주병원은 울주군이 500억원을 들여 세운 군립병원이에요.
부산의 온병원그룹의료재단이 2030년 말까지 위탁 운영을 맡기로 했었고요.
그런데 재단은 지난달 4일 개원 당일 수탁 포기 의사를 밝혔다가, 한 달 만에 이를 철회했어요.
그리고 27일, 수탁을 포기하며 후속 조치를 요청한다는 공문을 울주군에 다시 보냈다고 해요.
재단 "경영 자율성 침해, 명예 훼손"
재단 측이 밝힌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예요.
하나는 울주군의 과도한 행정 개입과 불합리한 계약으로 경영 자율성이 침해됐다는 것이고요.
다른 하나는 재단이 재정적 이익을 취하는 것처럼 비치는 표현 때문에 명예가 훼손됐다는 거예요.
울주군 "확정된 건 아니다", 요구 일부 수용
울주군은 협의가 진행 중이고 확정된 건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어요.
재단이 개원 과정에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최근 언론 보도에 화가 난 것 같다는 설명도 덧붙였다고 해요.
사실 울주군은 첫 번째 수탁 포기 때 이미 한발 물러선 적이 있어요.
5급 사무관을 행정부원장으로 파견하려던 계획을 철회했고, 장례식장과 카페 운영도 허가해줬거든요.
이번에도 의사 급여 인상, 병원장 사택 지원, 인공신장실 장비 확충 등 재단 요구를 일부 들어주기로 했고, 재단의 핵심 요구사항인 적자 보전 관련 계약 변경도 논의 중이라고 해요.
결국 걱정되는 건 남울주 주민들이에요
울주병원은 남울주 지역 의료 공백을 해소하겠다며 추진된 병원이에요.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10월부터는 남부권 주민 약 8만 명을 위해 응급실을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하기 시작했고요.
그런데 개원 두 달도 안 돼 운영 주체를 둘러싼 갈등이 깊어지면서, 지금은 떠나려는 재단을 울주군이 붙잡는 모양새가 됐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행정의 관리·감독과 위탁 운영자의 경영 자율성 사이에서 선을 어디에 그을지가 처음부터 충분히 정리되지 않았던 게 아닌가 싶어요.
어느 쪽이 맞든, 막 문을 연 응급실이 흔들리지 않는 게 주민들에게는 가장 중요하겠죠. 적자 보전 계약 변경 협의가 어떻게 마무리되는지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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