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가볼만한곳 #석천마을 #석계서원 #근재공고택 #울산문화재
안녕하세요, 히도리입니다.

울주군 웅촌면에 자리한 석천마을을 다녀왔어요.
화려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알고 보면 이야기와 역사, 그리고 풍경까지 다 갖춘 동네입니다.

석천마을은 어떤 곳?
석천마을은 울주군 웅촌면 석천리에 위치한 작은 마을입니다.

앞으로는 회야강이 흐르고, 뒤로는 산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이에요.
✔ 강이 감싸듯 흐르고
✔ 산이 등을 받쳐주고
✔ 마을은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
그래서인지 예전부터 학성이씨 집성촌으로 자리 잡았고,
지금도 전통 가옥과 문화재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마을을 천천히 걸어보면
요즘 보기 힘든 옛 돌담길, 낮은 기와지붕, 오래된 나무들이 남아 있어요.
괜히 시간여행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아! 3월 29일에 석계서원에서 스페셜콘서트도 열린다고 하니 관심있으신분들은 한번 방문해보세요.

석계서원 – 강을 품은 서원
울산 울주군 웅촌면에 위치한 석계서원은
울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17호입니다.


이곳은 이예(1373~1445) 선생을 배향하기 위해 세워진 서원이에요.
울산에 있는 이에로길 역시 이예선생을 기리기 위해 이름이 만들어졌죠.
이예 선생은 고려 말·조선 초 격동기 속에서 일본을 40여 차례 왕래하며 포로 송환과 외교 실무를 담당했던 인물입니다. 단순한 외교관이 아니라, 백성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던 실천형 인물이죠.

석계서원의 역사 흐름
- 1737년 : 남구 신정동 은월봉 아래 용연사 창건
- 1782년 : 현재 위치(석천마을)로 이전, ‘석계사’로 개칭
- 1860년 : 석계서원으로 승격
- 1868년 : 흥선대원군 서원철폐령으로 훼철
- 2002~2004년 : 복원 공사 후 현재 모습 완성

한 번 세워졌다가 사라지고,
다시 후손들에 의해 복원된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건물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져요.


필동문을 지나 경수당으로
정문인 ‘필동문’을 지나면 바로 강당인 경수당(敬守堂)이 보입니다.
✔ 정면 5칸, 측면 2칸 팔작지붕
✔ 전학후묘(前學後廟) 구조
✔ 앞은 학문 공간, 뒤는 사당
‘경(敬)’은 마음을 다해 집중한다는 뜻,
‘수(守)’는 분수를 지킨다는 뜻이라고 해요.

경수당 마루에 앉아 회야강을 바라보면
왜 이곳을 학문의 공간으로 삼았는지 이해가 됩니다.



마루가 높게 설치된 이유도 바로 풍경 때문이라고 합니다.
강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도록 장초석 위에 높게 지었고,
진입을 위해 쪽마루 계단을 둔 구조가 독특해요.

재천정 – 물 흐르듯 쉬지 않는 공부
서원 옆에는 ‘재천정’이라는 정자가 있습니다.
‘자재천상왈 서자여사부 불사주야’
공자의 논어 구절에서 따온 이름이에요.

지금은 일부 출입이 제한되어 있지만,
멀리서 바라봐도 충분히 멋스럽습니다



“흐르는 물과 같이 밤낮으로 쉬지 않는다.”
회야강이 바로 앞에 흐르고 있으니
정자 이름이 더 와닿습니다.

상충사
경수당 뒤쪽에는 사당인 상충사가 있습니다.
현재도 제향이 이어지고 있으며 관리 상태가 매우 좋습니다.


서원이라는 공간이 단순한 옛 건물이 아니라
지금도 ‘살아있는 전통’이라는 걸 느끼게 해줍니다.

학성이씨 근재공 고택 – 세월이 머문 집
석계서원에서 도보 5분 거리.
울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3호인 학성이씨 근재공 고택입니다.


이곳은 독립운동가 이재락 선생의 생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선 후기 상류층 가옥 구조
✔ 솟을대문 형태
✔ 사랑채와 안채 분리 구조
✔ 긴 툇마루와 넓은 마당
✔ 담장과 배치가 안정적인 전통 한옥
대문을 들어서는 순간
공기가 달라집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단단하고 안정적인 구조.
이 집이 단순한 농가가 아니라
가문을 대표하는 고택이었음을 알 수 있어요.


풍수적으로도 좋은 자리?
이곳은 배산임수 지형입니다.
✔ 뒤로는 산이 감싸고
✔ 앞으로는 회야강이 흐르고
✔ 좌청룡 우백호 형국을 갖춘 자리


그래서인지 고택 마루에 앉아 있으면
괜히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이런 지형에서 태어나 자란 인물이
독립운동가로 성장했다는 사실도 의미 있게 느껴졌어요.



곳곳에 관람객을 위한 설명도 잘되어 있어 한옥을 살펴보기에도 참 좋습니다.

그리고 편안한 마을분위기와 함께 곳곳에서 사진을 남겨보기에도 좋은 곳 입니다.

특히 봄에는 서원 주변 벚꽃과
고택 뒤 목련이 피면 분위기가 훨씬 살아날 것 같습니다.

✔ 석계서원 주변 벚꽃
✔ 근재공고택 뒤 목련
✔ 회야강 풍경


현재는 홍매화도 향긋한 향을 풍기고 있으며
3월 말~4월 초 방문하면
한옥과 꽃, 강이 함께 어우러진 풍경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석천마을은
“크게 꾸미지 않았지만, 그래서 더 좋은 곳”입니다.
조용히 걷고
강을 바라보고
한옥 마루에 잠깐 앉아 있기.

울산에도 이런 공간이 있다는 걸
한 번쯤 느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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