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근교 조용히 힐링할수 있는 마을 초천마을,초정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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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같은 유람기/feat.국내여행

울산 근교 조용히 힐링할수 있는 마을 초천마을,초정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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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히도리입니다. 

 

지지난 주말 본가 근처에 콧바람 씌러 잠시 다녀왔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 많은곳은 최대한 피하고 본가에 잠시 방문했다가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우연히 방문하게 된곳인데요. 

 

울산 울주군 웅촌면에 위치한 초천마을이라는곳 입니다. 

 

초천마을이지만 초정이라고도 불리는 마을입니다. 

초정이라는 유레는 조선 영조 25년 학성지의 기록에 의하면 '초정유석정 기미여초고명'이라고 적혀져 있습니다. 
풀이하면 '초정'이라는 곳에 돌 사이로 물이 쏫아 나는 샘(돌우물)이 있는데 그 맛이 산초와 같이 쓰다라는 뜻이죠. 
이 약수는 강원도 양양의 '오색약수'나 경북 청송의 '달기약수'만큼이나 좋은 약수라고 합니다. 

이와 같이 초천 또는 초정마을이라고 일컫는 작은 마을 입니다. 

 

항상 7번국도를 타고 지나다니며 강건너 새로생긴 카페 '아리소'때문에 한번 방문해봐야지 생각만 하다 이제서야 초천마을에 들어왔습니다. 

 

카페는 시국이 시국인지라 나중에 다시 한번 방문해보기로 하고~

 

우연히 방문한터라 카메라가 없어서 폰카로 대충 찍었는데 근처에 석계서원도 있고 나중에 기사거리로 다시 한번 방문해봐야겠습니다. 

 

무엇보다도 맑디맑은 회야강에 백로가 서있었는데 그 절경이 정말 멋지더군요. 

장비를 챙겨서 꼭 다시 한번 방문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쫌 더 초천마을을 살펴보자면~

 

노계 박인로의 시조 

'신농씨 모른 약을 이 초정에 숨겼던가

가을볕 쬐오는데 이 물속에 잠겼으니

증점(증자)의 욕기기상(浴沂氣象)을 오늘 다시 본 듯 하다.'

 

이 시조는 울산에서 만들어졌던 시조라고 합니다.

울주군 초정을 노래한 시조이기도 하죠. 한강 정구와 노계 박인로는 울산 울주군 웅촌면 초정을 찾았습니다. 초정은 앞서 말했듯이 약수 유명한곳이였다고 합니다.

 

당대의 대학자인 정구와 무인인 박인로는 임진왜란 때 나라를 위해 싸웠던 의병 출신입니다.

울산에 방문했던 이유는 울산의 여러 유생을 만나기 위함이였겠지요. 죽음을 각오하고 의병이 되었던 그들이 임진왜란이 끝나고 방문한곳이 바로 초천마을입니다.

노계 박인로는 여행 중 찾은 초정에 관해서 앞서 적었던 시조를 남겼습니다.

신농씨 모른 약을 이 초정에 숨겼던가

라는 문구를 해석하자면 신농씨는 중국 신화 속 삼황오제 중 한 사람이죠. (제가 정말 추천하는 책인 고우영의 십팔사략 한번 꼭 보세요. 만화책으로 많은 지식을 공부할수가 있답니다)

신농씨는 약초와 독초를 직접 맛보고, 그 효능을 사람들에게 알린 것으로 유명한 신중 하나죠.

아무튼 이렇게 대단한 신농씨도 모를 약효가 초정에 있다는 의미의 문구입니다.

 

가을볕 쬐오는데 이 물속에 잠겼으니

노계 박인로가 초천에 방문했을때는 가을이라고 추정할수가 있죠.

 

증점(증자)의 욕기기상(浴沂氣象)을 오늘 다시 본 듯 하다.

욕기지상은 공자와 증점의 대화에 나오는 말입니다.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는 공자의 질문에 증자는 “기수(沂水)에서 목욕하고, 무우(舞雩)에서 바람을 쐬다 노래하면서 돌아오겠습니다.” 라고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욕기지상이란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과 함께하는 행복을 말합니다. 공자 역시 동의합니다.

 

초천마을 초정마을을 진입을 하기 위해서는 웅촌면에서 초천길 잠수교인 초천길 문화교가 나옵니다. 

문화교를 넘어가기 위해 작은 터널이 있는데 터널곳곳에는 이렇게 이쁜 벽화들이 그려져 있어요. 

 

이쪽길을 많이 지나다니신분들은 회야강에 떡하니 세워져 있는 뗏목을 보셨죠?

웅촌면의 큰 축제중 하나인 우시산국축제에는 회야강에서 땟목체험도 할수 있다고 합니다. 

 

우시산국 축제는 2011년 웅촌 왕도읍 문화제라는 이름으로 처음 열린 뒤 2014년 우시산국 문화제, 2015년 우시산국 축제로 바뀌었습니다. 

6월경에 열리는 축제인데 이 또한 올해는 한번 방문해 체험을 해봐야겠군요. 

 

울산근교에서 조용히 힐링하며 걷기 좋은 마을을 찾으신다면 한번 방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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