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히도리입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1편, 2편 세트예요. 리드리드출판에서 출간한 책이고요.

지은이는 천위안 작가님으로, 심리학자이자 미디어 그룹 임원으로도 재직했던 분이에요. 미국, 일본, 홍콩, 대만에서 연구 및 강의 활동을 하며 현대 사회심리학 이론으로 역사 속 인물이나 사건을 분석하는 '심리설사(心理說史)'의 창시자로 통한다고 해요.

실제 심리학자가 쓴 이 책은 삼국지와 심리학을 함께 설명해주는 책이에요. 삼국지는 세 번 읽지 않은 사람과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간사에 대한 통찰이 가득한 이야기죠. 저희가 흔히 쓰는 '계륵'이라는 표현도 삼국지 속 조조의 일화에서 나온 것이고, 저 역시 삼국지를 여러 판본으로 즐겨 읽어왔어요.

이 책은 난세의 간웅 조조라는 인물에 관한 이야기예요. 위나라의 조조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삼국지와 조조 둘 다 유명한데, 이 책은 조조의 행동들을 다양한 심리학 이론과 특성으로 풀어내며 심리학적으로 설명해주는 게 꽤 흥미로워요.

삼국지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물론이고, 삼국지와 심리학 둘 다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는 더더욱 흥미를 줄 만한 책이에요.

2편에서는 조조라는 캐릭터를 다시 보게 되는 부분이 많아요. 1편에서도 조조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어느 정도 걷어내는데, 2편을 읽고 나면 제가 조조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었나 싶을 만큼 인간적인 면모를 발견하게 되더라고요. 제 성격 탓인지 저는 삼국지를 읽을 때부터 유비보다 조조를 더 좋아했던 것도 한몫한 것 같아요.

조조는 명분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인물이에요. 우리 사회가 유교적 전통에 따라 명분을 우선시하는 것과 달리, 대만은 비슷한 근현대사를 겪었으면서도 상황을 실리적으로 이용할 줄 아는 편인데, 저자는 이런 조조의 DNA가 대만 국민의 민족성에도 이어져 있다고 이야기해요.

각 장의 끝에는 '심리학으로 들여다보기'라는 코너로 조조의 심리를 풀어놓은 글이 있어요. 에피소드를 읽으며 조조의 심리를 어느 정도 이해했다가도 잘 와닿지 않는 부분이 있었는데, 저자의 해설을 읽으며 그 빈틈을 채울 수 있었어요.

확실히 조조는 자기중심적이고 기분파인 면도 있는데, 타고난 능력과 성격까지 적재적소에 활용해서 원하는 바를 이뤄낸 인물이기도 해요. 이 책의 장점은 누구나 아는 삼국지를 통해 현대 심리학 이론을 설명함으로써,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심리학을 쉽게 다가가게 해준다는 점인 것 같아요. 이 책을 통해 많은 배움을 얻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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