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페이충 <심리학이 분노에 답하다> - 분노라는 가면을 쓴 진짜 감정 6가지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미디어숲에서 출판한 <심리학이 분노에 답하다>예요.

지은이는 충페이충이라는 분인데, 응용심리학 석사를 받은 뒤 심리상담사이자 강사로 활동하고 있대요.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를 낸 저자이기도 하다고 하네요.

이 책을 읽다 보면 하루 종일 '분노'라는 감정의 퍼즐을 이리저리 맞춰보게 되는 느낌이 들어요. 분노란 결국 자신이나 타인에게 바라는 게 기대에 한참 못 미치거나, 자신의 자아가 완전히 무시당했다고 느낄 때 올라오는 감정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 생각이나 행동, 태도가 상대와 다를 때 우리는 스스로를 변호하거나 상대를 설득하려 하고, 그게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으면 결국 분노를 느끼게 되는 거죠.

책에서는 분노를 여섯 가지 얼굴로 나눠서 설명하는데, 그중 첫 번째는 '심판으로서의 분노'예요. 상대가 내가 정해둔 규칙을 어겼다고 판단해서 화를 내는 경우죠. 두 번째는 '기대로서의 분노'인데, 내가 바라는 대로 상대가 응해주지 않았을 때 느끼는 화로, 사실은 내 바람이 이뤄지지 않은 현실에 대한 일종의 저항이라는 설명이 인상 깊었어요.

세 번째는 '자기 요구로서의 분노'예요. 겉으로는 상대에게 화를 내는 것 같지만, 사실은 자신이 정해둔 기준을 스스로 지키지 못했을 때 느끼는 감정이라는 거죠. 네 번째는 '감정의 연결로서의 분노'인데, 내가 지금 느끼는 무력감을 상대도 똑같이 느껴야 한다는, 일종의 공감을 요구하는 화라고 볼 수 있어요.

다섯 번째는 '두려움으로서의 분노'예요. 나와 상대 모두가 더 큰 위험에 빠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오는 화라는 거죠. 마지막 여섯 번째는 '사랑으로서의 분노'인데, 결국 상대에게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채워지지 않았을 때 화가 난다는 이야기예요. 분노를 낼수록 오히려 사랑이 결핍되어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관점이 신선했습니다.


분노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지극히 당연한 감정이라, 자연스럽게 표현할 줄 아는 것도 중요해요. 남의 시선이 신경 쓰인다고 무조건 참기만 하는 건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더라고요. 오히려 분노를 적절히 표현하는 게 나를 지키는 하나의 방패가 될 수 있고, 감정을 조절하면서 솔직한 마음을 전달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걸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이 정도 했으면 알아주겠지' 하는 기대는 결국 나 혼자만의 바람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마음에 남았습니다.

분노를 그저 억눌러야 할 감정으로만 여겼다면, 그건 분노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만 갖고 있었기 때문일지도 몰라요. 조금 더 들여다보면 분노란 결국 자신을 지키기 위한 정당방위 같은 감정이라는 걸 알게 되더라고요. 책에는 이 밖에도 분노에 대응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담겨 있어서, 감정의 변화와 그에 대한 대응이 궁금하신 분이라면 충분히 흥미롭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결국 이해하려는 노력이 변화로 이어지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는 이야기가 가슴에 와닿았어요. 분노라는 감정 때문에 힘드신 분들이라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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