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춘향제 바가지 음식값 논란

## 실망스러운 축제, 남원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

 

한 커뮤니티에 지난 연휴에 남원 춘향제에 방문했다고 글이 올라왔습니다. 

지난주 연휴에 가족과 함께 남원에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경험한 축제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이 글을 보시면 "뭐하러 갔냐, 알면서 간 거 아니냐"라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이번 여행이 꽤 실망스러웠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가족 여행의 첫날, 금요일 저녁에 도착한 우리는 야시장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늦은 시간에 다른 식당이 문을 닫아, 숙소와 가까운 하천변 야시장에 방문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전문 식당과 함께 지역 단체들도 장사를 하더군요. '남원 OO 협회', '남원 OO 동', '남원 OO 면' 이런 식으로 많은 지역 단체들이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이 와중에도 지역 경제에 이바지하려는 마음으로, 지역 단체가 운영하는 식당을 선택하였습니다.

저희가 주문한 통돼지 바베큐는 얼마나 보이시나요? 이것은 술안주로 딱 1인분이었습니다. 네, 그것이 바로 40,000원이었습니다.

다음은 해물파전인데, 저희는 거의 건드리지도 못했습니다. 이것이 무려 18,000원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웃긴 일이 있었습니다.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여성 손님 넷이 뭔가를 주문하고 저희도 양이 적어 국수 두 그릇과 술안주로 곱창복음을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이 곱창복음이 25,000원이었고, 제공된 양이 매우 적었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옆 테이블에 서빙된 곱창복음이 저희가 받은 것의 3분의 2 양이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것이 저희가 받은 추가량이 아니라, 옆테이블의 음식을 덜어서 준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였습니다. 

가격이 후덜덜한 탓에 사진도 후덜덜하게 나왔네요. 계속해서 무리한 가격에 놀라고 있던 저희는 지갑이 빈털터리가 될 것 같아서 결국 일어나서 떠나야 했습니다. 계산을 하려는데, 직원이 "어떠세요? 맛있으시죠?"라며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그 순간, 실망감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그래도 배가 고픈 저희는 다른 식당을 찾아보았고, 야시장 옆에 몇몇 식당이 여전히 영업하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그 중 한곳에서 주문하기로 결정하고, 음식량에 대해 직원에게 미리 물어보았습니다. 그녀는 "옆 테이블 만큼 줄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했고, 저희는 그 말에 안도하며 주문을 넣었습니다.

다시 한번 4인분의 술안주를 주문했습니다. 그 가격? 역시나 40,000원이었습니다. 전문 장사꾼이 장난을 치는 것은 본 적 있지만, 이번처럼 지역 단체가 이런 상황을 만들어내는 것은 처음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또 다른 발견을 했습니다. 야시장에서 좀 떨어진 외진곳에서 지역민들이 수제 맥주, 막걸리, 부각, 추어탕, 과자 등을 팔고 있었습니다. 그 곳은 야시장에 비해 가격도 착하고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그러나 이상한 일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메인 도로에서 차량 통행을 막아 차가 없는 거리에 음식거리와 체험공간이 있었는데, 핫도그를 사 먹던 중 그곳의 사장님이 저에게 "춘향제는 도대체 어디서 하는 거냐"고 물었습니다. 축제의 주요 행사가 광안루에서 열리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어, 축제장이 있는데도 그것을 모르는 것에 놀랐습니다.

마침을 굴리며 그는 계속하여 말했습니다. "여기 음식거리에서 장사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지인이고, 자리세를 비싸게 내고 있기 때문에 축제를 구경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손님들이 계속해서 축제가 어디서 열리는지 물어보기 때문에, 나도 궁금해서 물어보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이런 이야기를 듣고나니, 저도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이 축제는 정작 지역민들에게 어떤 이익을 가져다주고 있는 걸까요? 지역 축제에서 돈이 없는 지역주민들은 구석으로 몰리고, 좋은 위치는 비싼 자리세를 지불하는 사람들에게만 주어져 있다면, 이 축제는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이런 의문이 들던 차에, 다행히도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 답은 그날 저녁의 지역 뉴스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폭우로 인해 축제장에 설치된 지역민들의 판매 부스가 침수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더욱이, 남원시청의 담당자가 바뀌면서 지역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외부 용역 업체에 맡겨서 문제가 생겼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지역 축제에서 돈이 없는 지역주민은 구석으로 몰아, 이익을 취하는 사람들만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면, 이 축제는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런 식으로 장사하는 사람들이 마진을 챙기려다 보니 음식이 저 모양이 되는 건가? 아니면 원래 저런 건가?" 이런 의문들이 저를 괴롭혔습니다.

이 모든 경험을 통해 제가 깨달은 것은 축제는 단순히 사람들이 모여 즐기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지역 사회의 활성화, 지역 경제의 발전, 그리고 지역 문화의 이해와 존중 등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축제는 아쉽게도 제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했습니다.

이번 경험은 충분히 논란의 여지가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축제 자체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진 이벤트였지만, 현장에서의 관리와 조직이 미흡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지역 축제의 핵심 가치를 잃지 않고, 지역민들의 참여와 협력을 끌어내는 것이었으나, 실제로는 상당한 문제점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런 문제를 발견하고 지적하는 것은 이를 해결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축제의 본질, 즉 지역민들의 문화적 참여와 경제적 이익을 증진시키는 것입니다. 이런 가치를 잊지 않고 개선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축제의 성공을 위해서는 지역 사회와 소통하고 협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역 축제는 결국 그 지역의 문화를 나타내고, 그 지역의 사람들이 직접 참여하고 경험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이러한 가치를 기억하며, 남원 축제가 다음에는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