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산업화 시대를 품은 공간, 한국석유공업 사택 이야기
2025. 10. 10. 03:07
울산 남구 야음동의 한적한 야산 자락에,지금은 다소 낡고 조용한 주택단지가 하나 자리 잡고 있습니다.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오래된 집들이지만,사실은 울산 공업화 초창기의 상징적인 건축물,바로 한국석유공업주식회사 사택이랍니다.🏭 울산 산업화의 한 축, 한국석유공업한국석유공업은 1964년에 창립되어1977년에는 코스피에 상장된, 그야말로 근본 있는 중견기업이에요.울산이 ‘공업수도’로 발전하기 시작하던 시절,유공(현 SK), 영남화학, 동양합섬 등과 함께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던 기업 중 하나였죠.그때는 외지에서 울산으로 이주해 온 근로자들이 많았지만마땅한 주거지가 부족해서,회사에서 직접 공장 인근에 사택을 지어 직원들에게 제공하곤 했습니다.🏠 1966년, 울산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 사택의 탄생이 사택은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