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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왔으면 동백섬은 필수입니다
부산 여행에서 해운대를 빠뜨리는 사람은 없죠. 근데 해운대 백사장만 걷다가 그냥 돌아가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백사장 끝자락에서 조금만 더 걸어가면 만나는 동백섬이 사실 해운대 여행의 진짜 하이라이트거든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사색에 잠겨 걷다 보면 백사장 끝자락에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는 동백섬에 다다르게 됩니다. 원래는 섬이었던 이곳은 오랜 세월 퇴적작용으로 육지와 연결되었지만 부산 사람들에겐 여전히 동백섬으로 불리고 있어요.
가왕 조용필의 노래 '꽃피는 동백섬'의 바로 그 동백섬입니다. 노래도 유명하고 부산도 유명하지만, 막상 와보면 생각보다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에 놀라는 곳이에요.
| 위치 | 부산 해운대구 우동 710-1 |
| 입장료 | 무료 |
| 주차 | 동백공원 공영주차장 이용 (유료) |
| 해안 산책로 길이 | 약 950m |
| 지정 | 부산기념물 제46호 (1999년 3월 9일) |
교통편
| 지하철 | 2호선 동백역 1번 출구 → 도보 20분 |
| 버스 | 139, 307, 1003번 → 동백섬입구 하차 |
| 시티투어버스 | 부산역(레드라인) → 해운대해수욕장 하차 후 도보 |

동백섬, 이름이 왜 동백섬인가요?
이름은 동백섬인데 막상 가보면 동백나무보다 소나무가 더 많아서 당황하는 분들이 있어요. 과거에는 동백나무가 많았으나, 현재는 소나무가 울창합니다. 그래도 겨울에서 봄 사이에는 붉은 동백꽃이 피어나 운치를 더해줘요. 예전에는 말발굽에 차일 정도로 동백꽃이 지천으로 피고 지던 곳에는 지금도 변함없이 겨울에서 봄 사이에 꽃망울을 맺고 빨간 꽃이 통으로 떨어져 운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동백꽃 포토존을 기대하고 오셨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 이상의 볼거리들이 있으니 충분히 올 가치가 있습니다.

동백섬 해안 산책로 코스
동백섬 일주 걷기 나들이의 출발지는 웨스틴조선부산호텔 앞입니다. 입구에 동백공원 안내도와 해운대 동백섬의 유래를 알려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어 초행자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됩니다. 어느 쪽에서 걷기를 시작하건 발길 가는 대로 방향을 정하면 되는데, 대부분 누리마루 APEC하우스가 가까운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이렇게 하면 섬을 한 바퀴 도는 내내 바다가 오른쪽에 자리하게 됩니다.
동백섬 둘레를 따라 난 해안산책로는 950m 정도로 긴 편은 아니지만, 조용히 산책하며 하루의 일과를 정리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공간입니다.


동백섬 주요 볼거리
인어상
첫 번째 전망데크를 지나 조금만 걷다보면 바위에 외로운 동상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삼국유사에 기록된 황옥공주의 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인어상입니다. 바다 건너 먼 곳으로 시집 간 황옥공주는 고국을 잊지 못해 보름달이 뜨는 밤바다를 보며 슬픈 마음을 달랬다고 합니다.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바다를 배경으로 인어상과 함께 찍으면 꽤 감성적인 사진이 나와요.
최치원 동상과 해운대 각자
섬에는 동백공원이 있고, 공원 내에는 신라 말기의 유학자 최치원의 동상과 시비가 있으며, 동쪽의 해벽에는 최치원이 '해운대'라고 새겼다는 바위가 있습니다.
해운대라는 지명 자체가 최치원의 호 '해운'에서 비롯됐다고 해요. 바위에 새긴 글씨가 지금도 남아 있다는 게 꽤 신기합니다.
전망대 - 광안대교와 오륙도를 한눈에
해안산책로는 넓은 전망대와 함께 하얀 등대로 이어집니다. 전망대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누리마루 APEC하우스와 광안대교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왼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오륙도까지 볼 수 있어서 부산 바다를 한눈에 구경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누리마루 APEC하우스
누리마루 APEC 하우스는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를 했던 장소입니다. 본회의장에 둥글게 배치된 아시아·태평양 정상들의 의자를 비롯하여 당시 제공된 식사와 기념품 등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해운대 절경과 완벽하게 어울리는 현대적인 외관은 세계에서 가장 이색적인 국제 회의장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건물 자체도 예쁘고, 탁 트인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위치가 정말 근사합니다. APEC 개방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내부도 둘러볼 수 있어요.

동백섬 주변 함께 즐기면 좋은 곳
더베이101 - 야경 명소
동백섬 어귀에 위치한 더베이101에서 바라보는 밤의 마린시티 풍경도 빼놓지 말아야 할 코스입니다. 마천루의 불빛이 밤바다에 비치는 장관은 홍콩이나 뉴욕의 야경 못지않은 황홀함을 선사합니다. 더베이101 내부에는 식사를 비롯해 간단히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가게도 갖춰져 있어 많은 이들이 찾고 있습니다.
동백섬 산책 후 더베이101에서 마무리하는 게 정석 코스예요.
해운대 전통시장
해운대 전통시장은 해운대 해수욕장과 인접해 있고 다양한 먹거리와 쇼핑을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활어회와 곰장어구이로 유명하며, 꽈배기, 칼국수 등 다양한 먹거리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동백섬 산책 전후로 시장에서 간단히 먹거리를 해결하기 좋아요.
해리단길
해운대 도시철도역 4번 출구에서 옛 해운대 기차역 뒤편 기찻길을 건너면 해리단길이 시작됩니다. 좁은 도로를 따라 다양한 개성의 카페와 음식점들이 속속 생겨나면서 해운대의 떠오르는 명소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추천 코스
| 1 | 웨스틴조선호텔 앞 | 동백섬 입구, 출발 |
| 2 | 인어상 | 사진 포인트 |
| 3 | 해안산책로 | 950m 걷기 |
| 4 | 전망대 | 광안대교·오륙도 조망 |
| 5 | 누리마루 APEC하우스 | 역사·전망 |
| 6 | 최치원 동상·해운대 각자 | 역사 탐방 |
| 7 | 더베이101 | 야경·식사 마무리 |
방문 전 꼭 확인하세요
꿀팁
- 오른쪽 방향(누리마루 쪽)으로 돌면 산책하는 내내 바다가 오른쪽에 펼쳐져요. 뷰를 즐기면서 걷기에 딱 좋은 방향입니다.
- 동백꽃을 보고 싶다면 겨울에서 봄 사이(12월~3월)가 가장 좋아요.
- 누리마루 APEC하우스는 개방 시간에 맞춰 방문해야 내부 관람이 가능하니 미리 확인하고 가세요.
- 야경을 보고 싶다면 해질 무렵에 맞춰 입장 후 더베이101까지 이어가는 코스를 추천드려요.
주의사항
- 공영주차장이 유료인데 주말에는 자리가 빨리 차요. 가능하면 대중교통 이용을 추천드립니다.
- 산책로가 바위와 가까운 구간이 있어서 파도가 강한 날에는 조심하세요.
- 950m 코스라 부담 없는 거리지만 곳곳에 계단이 있으니 편한 신발로 오세요.

이런 분께 강력 추천합니다
- 해운대 여행인데 해수욕장만 보고 오기 아쉬운 분
- 부산에서 조용하게 산책하고 싶은 분
- 광안대교와 오륙도 전망을 한눈에 담고 싶은 분
- 역사 배경이 있는 여행지를 좋아하는 분
- 부산 야경을 제대로 즐기고 싶은 분
해운대에서 동백섬까지는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고, 입장료도 무료입니다. 부산 여행 일정에 반나절만 비워두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어요. 꼭 한 번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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